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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골프 KGF 투어 창설, 기대와 우려의 두 가지 시선
  • 등록일 : 2014.02.14
  • 조회수 : 1258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지난 5월 출범한 한국골프연맹(KGF)가 올해 11월 정규투어 1개 대회와 지역에서 열리는 로컬투어, 주니어 육성을 위한 행복투어를 개최한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선수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남자 대회가 없는 마당에 새로운 투어가 창설돼 반가운 소식일 수 있다. 하지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중심으로 이어지던 코리안투어에 또 하나의 골프단체가 출범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둘로 쪼개지면 두 단체 모두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KGF의 발표에 따르면 첫 정규투어는 오는 11월 28일부터 나흘간 개최된다. 올 시즌에는 이 대회가 전부지만 내년에 2개 대회가 이미 확정됐고, 10개 대회까지 투어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부 투어인 로컬투어는 총 24개 대회 중 10월 17일 1차 대회를 시작으로 이듬해 7월31일 12차 대회까지 경기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KGF의 계획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KPGA 대회와 일정이 겹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회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매년 대회수가 줄어들고 있는 남자골프의 현실을 봤을 때 ‘한 지붕 두 가족’은 발전보다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골프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또한 아시안투어와 원아시아투어의 갈등이 한국에서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로 2011년에는 아시안투어 멤버인 김비오(23·넥슨)가 원아시아투어가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했다가 아시안투어에 벌금을 내는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재현 KGF 전무는 “우리는 KPGA와 대립하는 단체가 아니다. KPGA가 주관하는 대회에 나가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투어를 창설했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선수는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가 늘어난다는 점에서는 반길만한 일이다. 기대감으로 지켜보고 있지만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부정적이다”고 밝혔다.

KPGA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박호윤 KPGA 국장은 “우리 외에도 적지 않은 골프단체가 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타 단체의 행사에 KPGA가 관여한 적이 없다. 물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따라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게 없다”며 “다만 침체해 있는 남자골프가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시선이 나올까 봐 부담스럽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